북한이 인공위성 발사 예정일을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 목요일 0시부터 31일 목요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해 왔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연합뉴스는 일본 교도통신과 NHK 보도를 인용해 이 사실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 당국이 22일 새벽 인공위성 발사에 따른 해상 위험 구역을 3곳 설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통보된 위험구역은 북한 남서 측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해당 지역 0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북한의 이번 통보가 지난 5월 발사에 실패한 군사 정찰 위성의 재발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
북한은 5월 29일에도 일본 해상보안청에 비슷한 내용을 통보했다. 이후 5월 31일 군사 정찰 위성을 발사했으나 위성발사체가 바다에 추락하며 실패했다.
북한의 이번 통보를 보고받은 기시다 일본 총리는 정보 수집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한국, 미국과 협력해 북한이 발사를 중단하도록 촉구할 것도 지시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한 상황이다.
(북한 군사 정찰 위성 만리경-1호 발사 실패 사건)
북한은 5월 31일 군사 정찰 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이는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정찰 위성 개발 계획을 밝힌 지 2년 5개월 만이다.
북한은 위성 발사를 정식 예고한 기간(5월 31일 0시∼6월 11일 0시)의 첫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러나 북한은 발사 2시간 30여 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그러면 향후 추가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