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입구서 나가는 척하다 후진... '공짜 주차' 꼼수 딱 걸린 운전자

2023-08-22 10:20

유료주차장에서 '공짜 주차'하려다 꼼수 딱 걸린 운전자
나가는 척하다 후진, 회차 등록 후 '공짜 주차' 논란

유료 주차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출차할 것처럼 후진해 번호판을 인식시켜 회차 차량으로 등록되게 하는 '공짜 주차' 꼼수를 쓰는 운전자의 모습이 포착돼 운전자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주차요금 낼 돈도 없는 카푸어'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8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번호판을 인식시켜 무료 회차 차량으로 등록하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서 후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모습.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번호판을 인식시켜 무료 회차 차량으로 등록하기 위해 주차장 입구에서 후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모습.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작성자 A씨는 "오늘 시흥 배곧 한 상가 주차장에서 운전자가 출구 번호판 인식기 쪽으로 후진하더니 뒤 번호판을 찍고 들어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회차 처리로 공짜 주차하고 주변 공원 가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작성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차 한 대가 주차장 출구 차단기 앞에서 천천히 추진하다 다시 전진해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출차 중이었던 A씨는 갑자기 후진하는 상대 차량을 보고 "왜 뒤로 나가? 뭐 하는거냐?"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다 곧 "바로 나간 걸로 하려고 (뒷번호판) 찍은 거다. 무료 주차하려고. 어쩐지 뒷번호판을 왜 찍나 했다"라고 지적했다.

꼼수를 쓴 상대 운전자는 무인 자동화 설비가 된 유료 주차장에서 입차 30분 이내에 출차는 보통 무료라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차 관리 시스템상에서는 바로 출차한 거로 표시돼 요금이 나오지 않고, 이후에는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기 때문에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게 가능한 건가? 처음 보네", "저렇게 하면 나갈 때 그냥 열리나 보네", "창조 주차네", "주차요금이 얼마나 한다고 애쓴다... 애써", "원래 저 주차장 예전에는 공짜였는데 이제 제대로 주차 요금 징수하나 보네", "지난 번에 뉴스에 나왔던 공영 주차장 거지랑 똑같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거 같은데"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4월 제주에서 이와 같은 수법으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600번 이상 공영주차장에 드나들며 118만 원에 달하는 주차 요금을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home 편집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