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채 열린 차 문으로 남의 물건을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 오전 10시 15분쯤 한 남성이 스포츠센터 주차장에 우산을 쓰고 나타났다. 남성은 우산을 얼굴에 가까이 눌러쓰고 마치 자신의 차인 것처럼 뒷좌석에서 낚싯대 가방을 꺼냈다. 이후 급히 방향을 튼 남성은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졌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차주는 도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용의자의 차를 확인했고,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를 한 남성도 발견했다. 남성이 스포츠센터에서 나와 주차장 쪽으로 걸어 나가는 모습까지 확인한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스포츠센터를 탐문 수사해 남성을 특정해 냈다.
경찰은 남성의 주거지로 찾아가 주변 차량을 확인했다. 주차장 내에서 남성의 차와 동일한 차를 발견했고 차 뒷좌석에는 도난당한 낚싯대 가방과 동일한 가방도 찾아냈다. 남성을 주차장으로 불러내 추궁하자, 남성은 결국 "차 문이 열려있길래 가져왔다"며 범행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피해자는 피해품을 되돌려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