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해준이 '복면가왕' 글램핑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1급 특수요원’에 도전하는 2라운드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글램핑은 알로하와의 대결에서 ‘추억 만들기’를 선곡해 허스키 보이스로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알로하의 승리였고, 글램핑은 가면을 벗었다. 글램핑의 정체는 캔의 원년 멤버이자 작곡가인 유해준이었다.
얼굴을 드러낸 유해준은 “10년 만에 방송 출연이다. 방송 울렁증도 있고 말솜씨가 좋지도 않아서 방송 활동을 안 했다.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다 보니까 팬분들이 ‘얼굴이 궁금하다. 방송 좀 나와달라’고 요청이 있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한 솔로 가수로의 첫 공중파 출연을 한 역사적인 날, 첫 공중파 방송 데뷔 시간이었다”며 “꿈을 향해 열정을 갖고, 줄기차게 나아가면 못 할 것이 없다는 교훈을 느꼈다. 기회가 된다면 열심히 방송 출연을 통해서 음악 팬들과 소통의 장을 열어보고 싶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유해준은 1998년 남성 듀오 캔으로 데뷔, 배기성이 들어오기 전까지 이종원과 함께 활동한 인물이다. 현재는 저작권협회에 등록한 곡만 400개가 넘는 작곡가 겸 싱어송라이터다. 박완규 ‘천년의 사랑’, 캔 ‘가라가라’, 정재욱 ‘잘가요’, 클릭비 ‘백전무패’, 이현우 ‘비가 와요’, 박상민 ‘지중해’ 등 다수의 곡을 작곡했다.
특히 2009년 발매된 유해준의 자작곡 ‘나에게 그대만이’는 남자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래방 인기 차트에 올라와 있다. 최근에는 탑현이 리메이크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MBC ‘복면가왕’으로 10년 만에 방송 활동에 물꼬를 튼 유해준이 어떤 행보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