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서 제주 최연소 해녀가 탄생했다.
주인공의 나이는 올해 만 22세다.
제주시 우도면은 최근 임혜인(22) 씨에게 해녀증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임 씨는 지난달 27일 우도면 조일리 어촌계 소속 해녀로 등록해 제주 해녀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됐다.
우도의 등록 해녀는 2021년 201명에서 올해 182명으로 감소했다. 최고령 해녀는 87세다.
현재 제주 전역에서 해녀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 해녀는 8245명이다. 이 가운데 현직은 3226명으로 전년보다 211명(6.5%) 줄었다. 현직 해녀를 연령별로 보면 70~80세가 1328명, 80세 이상도 762명이 된다.
임 씨는 뉴스1에 최연소 해녀가 된 소감을 밝혔다.
임 씨가 해녀로 정식 등록된 건 지난달 말이지만 물질을 시작한 지는 1년이 넘었다. 그는 정식 해녀가 되기 1년 전부터 우도 앞 바다에서 해산물을 캐며 해녀 일을 배웠다. 일반 직장이라면 일종의 수습 기간으로 볼 수 있다.
임 씨의 고향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이다. 2019년쯤 어머니가 먼저 우도에 정착했고 임 씨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이곳에 정착했다.
임 씨는 뉴스1에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엄마와 바닷가에 보말을 잡다고 탁 트인 아름다운 우도 앞바다를 보면서 문득 해녀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겁 없이 시작했는데 큰 파도나 예상 못 한 조류를 만나다 보니 무서운 생각도 들고 바다에서 4시간 동안 있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라"라고 했다.
임 씨는 "물질이 힘들긴 하지만 소라와 전복 등 직접 캔 해산물을 보고 있으면 뿌듯하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저조차도 (생태계 변화로) 점점 바닷속 해산물이 줄어드는 게 보여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아니었으면 중간에 몇 번이고 포기했을 것이다. 엄마의 응원과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녀가 될 수 있었다. 큰 욕심은 없다. 그냥 꾸준하게 오랫동안 해녀로 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