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K-푸드에 이어.. 이번에는 K-마운틴? 서울 도심 곳곳의 산들을 직접 오르고 아름다운 경치까지 즐기는 ‘도심 등산 관광’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 여행 필수 코스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엔데믹과 케이팝 인기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들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도심 속에서 누릴 수 있는 등산 매력에 흠뻑 빠진 외국 관광객들이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최근 북한산을 비롯해 인왕산, 북악산 등에서 외국인 단체 등산객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지난 9일에는 잼버리에서 철수한 스위스 대원 84명이 서울 등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직접 산을 오른 후기와 인증샷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도심 속 등산관광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자국가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북한산 인근에는 ‘도심 등산관광센터’가 설치됐으며, 오는 9월에는 인왕·북악산에 2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등산화를 비롯해 등산복, 트레킹 폴까지 대여할 수 있어, 아무런 준비 없이 방문하더라도 등산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서울관광재단에서 개최한 ‘서울 도심 7대 명산 챌린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한편 외국인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에서 ‘서울 등산 모임’은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아, 자체적으로 소모임까지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관광재단 측은 “서울 도심 속에서도 등산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K-마운틴 인기를 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