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노블레스 오블리주” 17살 스페인 공주, 육해공 군사훈련 시작

2023-08-24 13:32

일단 육군사관학교 1년 과정부터 돌입
스페인 왕위계승 서열 1위

스페인 공주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줬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이 "스페인 레오노르 공주가 사라고사의 육군 사관학교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학교는 스페인에 있다. 17살인 레오노르 공주가 사관학교에 들어간 건 자국의 왕위계승 서열 1위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부 장관은 각료회의 후 "모든 의회 군주국에서 그렇게 하듯 왕위 계승자는 군인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이어 그는 "적절한 과정을 거친 뒤 이에 따라 군의 총사령관은 여성이 될 것"이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여성을 군대에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을 매우 해왔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영국 등 입헌군주국은 명목상 국왕이 군대의 총사령관을 겸하는데, 국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왕족은 군사 훈련을 받는 게 의무다.

레오노르 공주는 이번 달부터 육군 사관학교에서 1년 동안 훈련을 받은 뒤,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훈련선을 타는 과정을 포함해 해군 사관학교에서도 훈련을 받는다. 또한 제너럴 에어 아카데미에서의 훈련도 예정돼 있어 결국 공주는 육해공 군사 훈련을 모두 마쳐야 한다.

레오노르 공주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와 레티시아 왕비의 장녀다. 실제로 즉위를 하게 되면 6대조 할머니 이사벨 2세 이후로 약 200년 만에 스페인에 왕비가 탄생하는 것이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아 삼성전자 부스 앞을 지나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와 더불어 망 사용료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 뉴스1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찾아 삼성전자 부스 앞을 지나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인공지능(AI) 로봇 등 통신사들의 탈통신 행보와 더불어 망 사용료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 뉴스1

레오노르 공주는 2022년 8월부터 지난 5월 20일까지 영국 웨일스 베일오브글러모건에 있는 UWC Atlantic College에 다녔다.

네덜란드의 국왕 빌럼알렉산더르, 벨기에의 엘리자베트 왕세녀 등이 졸업한 학교로 많은 왕족들이 다닌 학교이다.

빌럼알렉산더르의 둘째 딸 알렉시아 공주와 같은 학년이였으며, 입학한 다음해에는 네덜란드 콘스탄테인 왕자의 둘째 달 레오노러 공주도 입학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