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하는 XX" 백강현 군 아버지, '학교폭력' 내용 공개했다

2023-08-20 11:04

서울과학고등학교 자퇴 알린 백강현 군
아버지가 폭로한 '학교폭력' 내용

서울과학고등학교(이하 서울과고)에 입학한 '영재발굴단' 출신 백강현 군이 학교를 1년도 채 다니지 않고 자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과 관련 백강현 군의 아버지가 학교폭력 내용을 공개했다.

백 군의 아버지가 공개한 내용 / 이하 유튜브 '백강현'
백 군의 아버지가 공개한 내용 / 이하 유튜브 '백강현'

앞서 20일 백 군의 아버지는 유튜브 '백강현'에 "백강현과 관련하여 치가 떨리는 협박 메일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백 군의 아버지는 "안녕하세요? 강현이 아빠"라며 "어제 강현이 채널에 올린 <백강현, 서울과고 자퇴> 영상 때문에 서울과고 선배맘으로 부터 협박 메일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이어 "오늘 중으로 협박 메일 원본을 공개하겠다. 서울과고에서 강현이에게 자행된 일련의 사건들을 가슴에 묻고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선배맘의 모멸적인 메일을 받고 나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강현이가 어제 영상에서와 같이 자퇴 결심을 하게 된, 더 깊은 진실을 공개해야겠다. 어린 강현이에게 가해진 감당하기 힘든 놀림과 비인간적인 학교 폭력에 관해서다"라며 "공개될 내용을 지켜봐 달라. 언론에도 제보하겠다. 연락 달라"라고 말했다.

이후 백 군의 아버지는 댓글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백 군의 아버지가 남긴 댓글
백 군의 아버지가 남긴 댓글

댓글에서 백 군의 아버지는 "어린 강현이에게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 있어났다. '너가 여기 서울과학고에 있는 것은 전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팀 과제 할 때 강현이가 같은 조에 속해있으면 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면박을 주고 아무 역할도 주지 않고 유령 취급하기.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 강현이 보라고 버젓이 '아무것도 못 하는 XX, 찐X XX라고 욕하며 놀리기' 하루 종일 강현이한테 말 걸지 않기 등등"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강현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백 군의 아버지가 남긴 댓글
백 군의 아버지가 남긴 댓글

나아가 그는 다른 댓글을 통해 "학폭위 소집 직전까지 갔고 담임 선생님 등등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누리꾼이 발굴한 디시인사이드 관련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누리꾼이 발굴한 디시인사이드 관련 게시글 / 디시인사이드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되자 누리꾼들은 앞서 백 군의 아버지가 언급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찾아냈다.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에는 해당 사이트에 '아 조별 과제 X같다"라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4명 조인데 2명이 하는 중. 백강현 X멍청한 XXXX, 맨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XX"라는 내용이 포함돼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9일 백 군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8일부로 서울과고를 자퇴한 사실을 알렸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엊그제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는 아침, 이를 닦으며 허둥지둥 수학 공식을 암기했다. 그러다 거울 속에서 문제를 푸는 기계가 되어가는 저를 보게 된다"며 "갑자기 오랫동안 손을 놓았던 작곡도 하고 싶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싶어졌다. 저는 창의적인 활동을 하고 싶었다"라며 자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백 군은 자퇴 절차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백강현 군 / 백강현 인스타그램
백강현 군 / 백강현 인스타그램

백강현 군은 2012년생으로 지난 2016년 SBS 예능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천재 어린이'로 이름을 알렸다. 방송 당시 만 3세의 어린 나이로 방정식 문제를 푸는 등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그는 생후 41개월 당시 웩슬러 기준 IQ 163(멘사 기준 IQ 204)의 상위 0.0001% 영재로 화제가 됐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