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이 집계한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MVP 랭킹에서 중간 순위 5위에 올랐다.
ESPN은 19일(한국시간) 자체 개발한 랭킹 프로그램 AXE(Award Index)로 매긴 올해 메이저리그 MVP 경쟁 '중간 순위'를 공개했다.
김하성은 133.8점으로 NL MVP 부문 5위에 올랐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147.1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무키 베츠(145.7점), 프레리 프리먼(143.9점·이상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맷 올슨(133.9점·애틀랜타) 등 NL에서 손꼽는 스타 플레이어만이 김하성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하성은 18일까지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5홈런, 42타점, 2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3을 올렸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올해 샌디에이고 최고 선수'라고 평가받던 김하성은 후반기 타율 0.333, OPS 0.931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국구 스타'로 부상했다.
냉정하게 김하성의 NL MVP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MVP 모의 투표 또는 중간 집계에 김하성의 이름이 꾸준하게 언급되는 건 의미가 크다.
김하성은 8월 9일 MLB닷컴이 공개한 MVP 모의투표에서도 득표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가면 김하성은 한국인 메이저리그 MVP 투표 최고 순위 기록을 바꿔놓을 수 있다.
역대 MLB MVP 투표에서 득표한 선수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두 명뿐이다.
추신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뛸 때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9점(6위 표 1장, 9위 표 1장, 10위 표 2장)으로 14위,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NL MVP 투표에서 23점(6위 표 1장, 7위 표 1장, 8위 표 1장, 9위 표 4장, 10위 표 3장)을 받아 1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2019년 8위 표 1장을 받아 3점으로 NL 19위를 했다.
김하성의 MVP 투표 순위는 추신수의 12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