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성병의 한 종류인 '매독' 환자 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성매개감염병 감시 월간 소식지'를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이 표본감시 중인 성매개감염병 7종의 누적 발생 건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개감염병에는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이 포함됐다.
특히 '매독' 국내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10.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매독 확산 때문에 비상 상황을 맞이한 상태다.
일본 당국은 매독 확산의 원인을 두고 해외 여행객 입국 허용·데이트 어플 사용 증가 등 무분별한 성관계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매독은 내년부터 4급에서 3급 감염병으로 상향 등급 조정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변경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질병청은 "일본과 우리나라는 (매독 증가 상황이) 다르다"며 "일본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갑자기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그런 흐름이 보이지 않아 일본의 매독 유행과 결이 다르다"고 전했다.
또 "전수 조사가 아닌 추세를 보는 것일 뿐, 표본 감시만으로 환자가 많이 늘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 혹은 익명, 다수 상대와의 성접촉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매독은 전 세계에서 600만 명 이상 감염되는 흔한 성병이다. 신체에 매독균이 감염되면서 성기 및 전신에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