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서울 등산로 성폭행 사건'에 충격받은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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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강간상해 사건에 관해 입장 밝혀
“피해자 속히 의식 찾고 회복하길 간절히 기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원 둘레길에서 벌어진 강간상해 사건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년 서울특별시 통합방위 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년 서울특별시 통합방위 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 이하 뉴스1

오 시장은 1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하는 등산로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담하다. 의식불명인 피해자가 속히 의식을 찾고 회복하길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지금 많은 시민, 특히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는 극심할 거로 생각한다. 일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다.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등산로에서 일어났다. 발생 시각도 대낮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의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이번처럼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는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 우선 구청과 협조해 골목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도입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가해자가 범행 전 주거지를 배회했던 만큼 이상 행동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도 설치하겠다. 이런 충동적인 묻지마식 범죄의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 잡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나가는 정책도 지속해 펴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 안전 및 묻지마식 범죄 예방 TF’를 구성해 지속해서 적극 대책을 마련하겠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한 분 한 분씩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챙겨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강간치상 혐의로 용의자 3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30대 여성인 피해자 B 씨는 병원으로 이송 돼 치료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공원을 지나던 한 시민의 신고로 알려졌다. 이 시민은 공원에서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듣고 곧바로 112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당시 금속 재질의 흉기인 너클을 착용하고 피해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산 중턱에 있는 둘레길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에게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으며, 술을 마신 상태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침묵으로 일관하던 A 씨는 "강간하려고 접근했고, 여성을 밀어 넘어뜨렸다”라고, 처음 진술했지만, 다시 “나뭇가지가 떨어져 여성이 넘어졌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성폭행을 계획한 정황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신규 브랜드 발표 행사에서 시의 새로운 슬로건인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을 공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신규 브랜드 발표 행사에서 시의 새로운 슬로건인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을 공개하고 있다.

다음은 오 시장이 올린 글이다.

< 이제 안전지대와 우범지대 구분은 무의미 합니다 >

신림동 성폭행 사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누구나 마음 놓고 이용하셔야 할 주거지 근처 등산로에서 이런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참담합니다.

의식불명인 피해자께서 속히 의식을 찾고 회복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지금 많은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는 극심할 것입니다.

일상의 안전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범지대도 아닌 집 근처 야산 등산로에서 일어났고, 발생 시간도 대낮이었습니다.

이제 통상적인 안전지대와 우범지대의 구분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이번처럼 인적이 드문 사각지대에는 폭넓게 범죄 예방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합니다.

우선 구청과 협조해 골목길, 둘레길, 산책길에 강화된 범죄예방디자인(CPTED)을 도입하겠습니다.

이번에 가해자가 범행 전 주거지를 배회했던 만큼 이상 행동을 미리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도 설치하겠습니다.

이런 충동적인 묻지마 범죄의 이면에는 양극화, 혐오문화, 청년실업 등이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사회의 그늘을 살피고 줄여나가는 정책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습니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 및 묻지마 범죄 예방 TF’를 구성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한번에 100% 예방을 담보할 대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한 분 한 분씩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안전을 챙겨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