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어지럼증, 그냥 넘기면 절대 안 되는 이유 5가지

2023-08-18 09:34

일상생활에 불편함 끼치는 어지럼증
어지럼증이 대표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들

갑자기 찾아오는 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어지럼증은 사소한 것 같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멀미와 구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늘은 어지럼증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과 해결법을 알아보자.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9nong-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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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rryMe-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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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대부분 어지럼증은 귀 문제로 발생한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이석증이다. 이석증은 몸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귓속 반고리관 안의 돌이 제자리를 벗어나 돌아다니면서 발생한다. 특히 앉았다가 뒤로 눕거나, 누운 상태에서 돌아누울 때 혹은 머리를 움직일 때 30초~1분가량 어지럽다면 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석증은 간단한 물리 치료나 이석 치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머리와 몸을 급격히 움직인다거나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음식을 짜게 먹는 등 귀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생활 습관도 개선하는 게 좋다.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몸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 기관, 전정과 반고리관이 감각을 받아들이는 전정 신경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이다. 전정신경염으로 인한 어지러움은 이석증과 달리 몇 분 만에 멈추지 않는다. 수 시간~수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전정신경염은 발병 초기 급성기에 적극적인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메니에르병

주변이 도는 듯한 회전성 어지럼증에 청력 저하, 이충만감,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메니에르병을 의심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청각 및 평형 기능을 담당하는 내 림프관 속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관이 부어오르면서 발생한다.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20분~하루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회복하는 데는 최대 3일까지 걸린다. 메니에르병은 보통 이뇨제나 베타히스틴 등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으로 나아질 수 있다. 다만 저염식, 습관적인 수분 섭취, 충분한 수면 등 지속적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메니에르병을 치료하는 동안에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술, 담배, 카페인도 자제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

평소에는 별문제가 없다가 몸을 갑자기 일으키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극심한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기립성 저혈압 때문일 수도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날 때 순간적으로 혈압이 낮아지고 뇌 혈류가 감소하면서 어지러워지는 질환이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규칙적인 식사를 통한 미네랄·비타민 등의 영양분 섭취와 하루 2~2.5L 정도의 충분한 물을 마시는 방법으로 좋아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다리에 압박 스타킹을 신거나 잠을 잘 때 머리를 약간 높게 하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뇌 질환

드물지만 뇌경색이나 뇌출혈, 뇌종양 등 뇌 질환 때문에 어지럼증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이를 중추 신경계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이때는 두통이 심하고 청력이 저하되며 말이 어눌해진다. 또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기도 한다. 이럴 땐 바로 신경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home 한소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