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핵심 외야수로 불렸던 배정대가 학폭(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바로 SNS에 입장문을 게재해 크게 주목받고 있다.
17일 오후 배정대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먼저 온라인에 올라온 이슈로 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성남고 2학년 재학 중인 2012년 대만 전지훈련에 참가했다"며 과거 학창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당시 3학년 선배들의 주도 하에 단체 얼차려가 있었고, 2학년 주장이었던 저는 1학년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사실이 있다"며 "후배들 엉덩이를 배트로 3대씩 때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얼차려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폭행이나 욕설도 없었다"며 "함께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후배들을 통해 재차 사실을 확인했고, 다수 후배들이 자발적인 진술 의사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들을 고백하며 배정대는 운동부에 내려오던 악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해당 게시자에게 사과 및 보상 요구에 대해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고, 향후 대리인을 통해 당사자와 연락을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배정대 학폭 의혹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교교 시절 배정대에게 심각한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배정대가 17일 게재한 입장문 내용과 비교했을 때 해당 글에 적힌 가해 정도 차이는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배정대는 kt 위즈 소속 외야수다. 주포지션은 중견수다. 2014년 LG 트윈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배정대는 2015년부터 kt 위즈 소속으로 뛰고 있다. 소속팀 핵심 외야수로 불린 배정대는 이번 시즌 개막전 부상을 입어 한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다시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