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는 쉽게 열 수 없는 대형 냉장고 문이나, 키만큼 높은 스타일러 등 고령층이나 장애인이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가전제품들. 이들을 위해 부착하기만 하면 사용이 훨씬 수월해지는 가전 보조 액세서리가 등장했다.
점자 스티커, 음성 안내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디자인과 기능들을 선보여온 LG전자가 또 한 번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식을 전했다. LG전자는 오는 1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2023’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이들도 손쉽게 사용 가능한 ‘유니버설 업 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유니버설 업 키트’는 기존 제품에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손 대신 팔을 걸거나 쉽게 잡을 수 있도록 돌출된 ‘이지 핸들’로 근력이 부족한 이들도 세탁기 또는 냉장고 문을 쉽게 열 수 있다. 또한 눈에 띄는 컬러를 사용해 시력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그 외에도 냉장고 깊은 곳까지 사용할 수 있는 회전선반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리모컨 커버, 휠체어에 앉아서도 스타일러에 옷을 걸 수 있는 ‘이지 행어’ 등이 이번 IFA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는 개발 과정 중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협업해왔다. 지난 7월에는 서울대 환경보건학과 연구팀과 함께 국내외 장애인들의 제품 이용 불편 사례를 조사해 개발에 반영했으며, 지체·뇌병변 장애 자문단을 구성한 뒤 제품의 실용성을 여러차례 검증했다.
이번 제품 공개와 관련해 LG전자 류재철 부사장은 “유니버설 업 키트를 통해 나이와 장애 등에 관계 없이 모든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훈훈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