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이 포장된 음식을 발로 툭 차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를 뒤늦게 확인한 손님은 "밥 맛있게 먹고 기분이 더럽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실시간 본인이 당함. 배달 음식을 발로 차는 게 맞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지난 8월 15일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내가 오늘 당한 일이고 사실 저거 모르고 음식 먹었다. 근데 아내가 캡스 보더니 배달부가 음식을 발로 찼다면서 확인해 보라고 하더라. 확인하니 진짜 발로 툭 차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배달 기사가 손에 들고 있던 음식을 바닥에 내려놓고 발로 툭 찬 뒤 초인종을 누르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배달 플랫폼 업체에 컴플레인(항의) 걸었는데 딱 보니 소속 라이더도 아니고 해서 별다른 조치도 없을 것 같다. 모든 배달부가 저럴 거라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밥 맛있게 먹고 기분은 정말 더럽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애초에 문 앞에 놓으면 되는데 왜 굳이 멀리 놓고 차냐. 저건 인성 문제다", "나도 배달알바 해봤지만 저건 인성 문제다", "돈 받고 하는 일인데 저건 너무했다", "직업의식이 없는 거다", "일부 저런 사람들 때문에 다수가 욕먹는 거다", "음식인데 저건 심하다. 택배 물류 알바할 때도 바쁜 거 아니면 살살 정리한다"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
한편 지난 5월 배달의 민족 배달원들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며 파업을 강행했다.
노조는 배달료 1000원 인상 외에도 노동조합 활동 보장, 기본배달료 지방차별 중단, 배달에 따른 고정 인센티브 지급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높은 배달료를 이유로 소비자들은 배달앱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