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초 교사들 사망을 대하는 학교 측 대처가 알려졌다.
의정부 호원초에서는 초임 교사 2명이 잇따라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고 김은지, 이영승 교사다.
14일 MBC 뉴스데스크는 교사 유족들이 학교로부터 들은 말을 보도했다.
학교는 두 교사의 사망 원인을 '추락사'라고 교육청에 보고했다.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는 고 김은지, 이영승 교사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고 이영승 교사 유족은 이 씨가 생전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은 순직 처리를 위해 추락사를 '자살'로 수정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학교는 거부했다.
MBC가 지난 2021년 12월 13일과 지난해 6월 15일 이뤄진 유족과 교감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다.
유족 : 경위서는 혹시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 좀 알 수 있을까요?
교감 : '추락사' 그 이상은 쓰지 못했어요. 어떤 원인으로는 알지 못하니까.
유족 : 수정을 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처남 유서가 발견이 돼서.
교감 : 진실을 경위서에 넣고 싶으신 거잖아요. 일단 알아본 다음에 전화 드릴게요.
유족 : 교감 선생님, 그러면 저희 처남의 죽음에 대해서 저는 누구랑 어떻게 확인을 해야 되나요?
교감 : 아, 그걸 왜 저한테 얘기하세요.
생전 우울증을 앓았던 고 김은지 교사는 2017년 2019년 두 달씩 병가를 낸 적도 있었지만 교감은 "그런 줄 몰랐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김 씨 친구인 교사 A씨는 "(은지가) 학부모들이랑 통화할 때도 '되게 손발 벌벌 떨면서 받는다' 얘기도 했었고, '나는 그냥 교사랑은 좀 안 맞는 것 같다'더라"라고 회상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