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은 광복절 연휴에 일본 여행을 가는 것과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4일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 피앰아이는 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전국 만 20세~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세대별 광복에 대한 인식’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조사 결과 광복절의 의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83.4%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베이비붐 이전 연령층 세대는 92.3%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X 세대 87.9%, 밀레니얼 세대 80.4%, Z세대는 73.2% 순으로 광복절 의미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Z세대의 26.8%는 광복절의 의미, 광복절에 하는 일, 광복 연도와 날짜 등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광복절 연휴를 이용해 일본 여행을 가는 것에 대해서는 다소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50.6%, 즉 10명 중 5명은 ‘일본 여행을 갈 수는 있지만, 광복절 같은 의미 있는 날에는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19.9%는 '양국의 역사적 관계를 생각할 때 일본 여행을 가는 것 자체에 부정적이다'고 반대 의견을 표했다.
이에 반해 '언제 어디를 가든 개인의 자유'라고 응답한 비율은 29.5%로, 10명 중 3명은 광복절 연휴에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은 개인 자유의 문제라고 치부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광복절 일본 여행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나머지 3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이번 설문 조사를 진행한 피앰아이의 조민희 대표는 "한일 관계 회복의 영향과 더불어, 전통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에 우호적인 20~40세대의 소비력이 반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한반도가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날로, 1949년 국경일 및 공휴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