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만마리가 넘는 반려동물이 구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중 16.8%는 끝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인도적 처리(안락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보호센터가 지난해 구조한 반려동물은 11만3440마리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구조된 동물 중 3만1182마리(27.5%)는 입양됐다. 자연사는 3만490마리(26.9%), 인도적 처리는 1만9043마리(16.8%)로 집계됐다. 1만4031마리는 소유주에게 돌아갔다.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은 2018년 이후 사업 규모가 지속 확대돼 지난해 10만4434마리가 수술받았다.
지난해 새롭게 등록된 반려견은 29만958마리로, 2014년 등록제 시행 이후 누적 수는 302만5859마리다.
동물의 구조 및 보호조치 등을 담당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총 239개소가 운영 중이다. 시군구가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곳은 68개소, 지자체가 위탁한 곳은 171개소로 확인됐다.
동물보호센터 운영인력은 총 893명이다. 운영비용은 294억8000만원으로 구조 동물의 평균 보호기간은 26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영업장은 2021년보다 6.7% 증가한 2만2076개소를 기록했다. 동물판매업과 전시업체 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미용업·운송업 등이 증가한 결과다.
또 지자체 동물보호관은 812명으로, 이들은 1181건의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를 적발했다.
주요 위반 사항은 목줄, 인식표 미착용 등 돌봄 의무 위반(60.8%), 반려견 미등록(16%), 미등록·무허가 영업(4.1%) 등 순이었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정기적 실태조사 공표 외에도 동물보호‧복지 관련 정보 및 통계가 실시간으로 표출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