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의 한 계곡서 안타까운 참변이 벌어졌다.
손주의 튜브를 찾으러 계곡에 들어간 50대 남성이 결국 숨졌다.
지난 1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계곡 풀숲에서 5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고 뉴스1 등은 전했다.
당시 “계곡에 들어간 A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 가족에 따르면 이날 일가족 6명은 해당 계곡에서 물놀이를 했으며, A씨는 “손주의 튜브를 찾으러 간다”며 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 수색 끝에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했다. 즉시 전주 소재 의료기관으로 이송했지만, A씨는 결국 눈을 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계곡물이 불어있었던 것이 참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평소 수심이 얕은 계곡이라도 많은 비가 내리면 수심이 2~3미터까지 깊어지는 곳이 생겨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에 대비해야 하며 물에 들어갈 시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신발이나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갖춰야 한다.
한편 같은 날 비슷한 시각, 강원도 삼척시 해변서도 물놀이를 하던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해경 등에 따르면 아들은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아버지는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아버지가 아들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고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