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겠다…오늘(12일) 잼버리 대원들 짐 옮기는 데 강제 동원된 119구급차

2023-08-12 16:13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
대전 가양동 한 대학교 기숙사서 포착된 모습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베트남 대원들의 철수 과정에서 구급차가 짐차로 이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베트남 잼버리 학생들 철수 모습'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출국을 위해 짐을 가지고 나온 잼버리 대원들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출국을 위해 짐을 가지고 나온 잼버리 대원들 / 이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잼버리 대원들 캐리어를 차에 싣는 구급대원
잼버리 대원들 캐리어를 차에 싣는 구급대원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구급차가 세워진 곳은 대전 동구 가양동 한 대학교의 기숙사 앞이다. 사진 속에서 구급대원들은 차 안에 잼버리 대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캐리어를 쌓고 있다.

글쓴이는 구급대원들이 기숙사 앞에서 잼버리 베트남 대원들의 캐리어를 옮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급차가 잠시 사라졌다가 다시 기숙사 앞에 나타나 대원들의 짐을 날랐다고도 말했다.

글쓴이는 "119차를 짐차로 쓰고 있더라.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 119 구급대원분들을 짐꾼으로 쓰다니…대우받아야 할 분들이 아니냐. 캐리어 꽉 채우고 출발했다가 금방 다시 돌아와 상차하는 걸 보니 119구급차로 짐 셔틀 하나 보다"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예산은 어디 쌈 싸 먹고 국민들의 위급 상황에 대처해야 할 119 구급대원분들의 구급차를 쓰냐. 1톤 용달차 이용하는 데 얼마 한다고…"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제정신이냐", "와...진짜 할 말을 잃었다", "정말 대단하다. 예산은 어디다 해 먹은 거냐?", "저건 진짜 아닌 것 같다", "카카오 택시 부르면 될 것 가지고 119구급차를 부르다니 제정신이냐", "미치겠다 진짜", "구급차가 웬 말이냐" 등 반응을 보였다.

앞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지난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12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2부로 진행된 K팝 콘서트에서는 뉴진스와 아이브, NCT 드림 등 한류를 이끄는 대표적인 아이돌이 공연을 펼쳤다. 이후 K팝 콘서트가 끝난 뒤 대원들은 2시간 반에 걸쳐 순차적으로 월드컵경기장에서 퇴장한 뒤 버스와 지하철 편으로 숙소로 복귀했다.

공연과 퇴장 과정에서 특별한 안전사고나 범죄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각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12일부터 귀국길에 오른다. 일부 국가 대원들은 며칠 더 머물며 주요 명소를 관광할 예정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