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흉기를 들고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린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파출소에서 갑자기 칼을 휘두르는 남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6일 오전 2시쯤 찍힌 것으로,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파출소에서 발생한 사건이 담겼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60대 남성 A 씨는 양손에 흉기를 들고 파출소를 찾아왔다.
이때 A 씨는 파출소 내부에서 경찰관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또 제지하기 위해 다가선 경찰관을 향해 허공에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경고한 경찰관은 A 씨가 불응하자 결국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이후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현재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A 씨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주취 관련 범행을 저지른 바 있고, 경찰관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점 등은 죄질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 국민에게 불안을 야기하고 경찰의 공무 집행을 방해하는 흉기 난동 및 관련 범죄는 앞으로도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흉기 난동 범죄와 온라인상에서 살인 예고 글이 잇따라 올라오며 국민적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특별치안활동을 선포, 인파가 몰리는 다중 밀집지역에 경찰관을 배치해 대응에 나섰다.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피의자들에게는 협박이나 특수협박 혐의는 물론,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해 엄벌에 처할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