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짝사랑하는 여성 직장 동료에게 자기 집에 놀러 오라는 무례한 발언을 한 후 큰 고민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남성 A씨는 지난 8월 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죽고 싶다. 진짜 왜 그런 말실수를 해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여기엔 A씨가 여성 직장 동료에게 실언한 후 심하게 자책하는 내용이 담겼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재택근무하는데 내가 짝사랑하는 여직원이랑 메신저를 했거든. 노트북 들고 카페 가서 일할까 고민 중이라길래 아무 생각 없이 심심하시면 노트북 들고 우리 집 놀러 오라고 했어.
이후로 뭔가 좀 뻘쭘한 느낌으로 대화 한 두마디 더 했어. 그리곤 3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답장이 없네. 다른 주제로도 말 한마디 없어.
원래 회사에서 메신저 끊김이 없이 하던 사이였는데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 왜 저딴 헛소릴 해서 날 미친 사람으로 보게끔 만든 거지. 아 진짜 죽고 싶네.
진짜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해보고 싶고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 왜 저딴 헛소리를 했는지 모르겠다. 저 말 듣고 무슨 생각 했을지 한참 뒤에 느꼈네. 정말 살기 싫다.
내 말에 그렇게 잘 웃어주고 착하게 대해주던 사람이었는데, 나라는 인간은 정말 XX인 것 같다.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제발 시간을 되돌려주시든,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게 해주시든, 제발 살려주세요...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 말 한마디 때문에 관계 틀어진 거면 원래 안 될 사이였다" "같은 여자로서 말해주자면 사과는 하지 마. 그게 더 찐따 같으니까" "그냥 편하게 생각하던 사이였는데 갑자기 선 넘어서 거리 두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추신을 통해 "방금 카톡 왔다. 저 주제에 답장 온 건 아니고, 업무적인 걸로 오긴 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아예 상대 안 하기로 한 건 아닌 거 같다. 조언해준 사람들 다들 고맙다"라며 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