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당첨자가 고향 이재민들에게 당첨금 일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대구 중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1000 73회차 복권을 구입한 A씨가 지난 8일 1등 당첨금(5억원)을 수령했다.
A씨는 당첨자 인터뷰를 통해 "매주 로또와 연금복권, 스피또 복권을 구매했다. 고액 당첨보다는 2~3등을 기대했다. 낙첨되더라도 좋은 곳에 쓰인다는 생각에 꾸준히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몸이 안 좋아서 큰 병원에 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잘 회복됐다. 기분이 좋아서 회사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스피또 5장을 구매했다"며 구입 과정을 설명했다.
또 "사무실에서 복권을 긁었고, 마지막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 기분이 더 좋아졌다"며 당첨 소감을 전했다.
A씨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제 고향인 경북 울진 이재민들을 위해 당첨금 일부를 기부할 것"이라며 "산불과 홍수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이 많다고 해서 가슴이 아팠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생에서 이렇게 크나큰 행운을 얻었으니 더욱 겸손히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기부하기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하시다" "난 절대 저러지 못 할 것 같다" "큰마음을 베푸셨으니 더 큰 복 받으시길 바란다" "내가 울진 사람이라 그런지 너무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피또 복권은 동전 등으로 복권을 긁어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금액에 따라 스피또500, 스피또1000, 스피또2000 등 세 종류의 복권이 있다. 동행복권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 중인 복권의 출고율, 당첨 등위별 남은 매수, 1등 판매점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