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2023-08-11 13:31

지난 8일 논란이 된 잼버리 K-POP 콘서트 안전 문제
고발인 “좌고우면하지 말고 철저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 이하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 이하 뉴스1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업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행사중 하나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업자들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행사중 하나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최근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들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잼버리 K-POP 콘서트'의 무대 설치 관리를 소홀히 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이 서울마포경찰서에 접수됐다고 11일 데일리안이 단독 보도했다.

고발당한 사람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포함해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다.

고발인은 "파행으로 치달은 잼버리 사태의 수습만을 우선시한 나머지 근로자의 안전을 등한시한 위험한 공사를 진행했다는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라며 "이는 향후 무대 철거 시에도 심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예견된다. 무대 설치 근로자를 고용하고 관리 및 감독해야 하는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등의 총괄적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서울마포경찰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세계잼버리 대원들을 위한 K-POP 콘서트 무대 설치 현장에서는 근로자들이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많은 이들은 분노를 자아냈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들의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 난간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심지어 작업자 중 일부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해 조직위원회의 현장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산업안전보건법 제38조 3항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가 다음과 같은 위험한 상황에서 작업할 경우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추락할 위험이 있는 장소 ▲토사 및 구축물 등이 붕괴할 우려가 있는 장소 ▲물체가 떨어지거나 날아올 위험이 있는 장소 ▲천재지변으로 인한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장소에 있을 경우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한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는 11일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