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전제로 같이 동거한 지 5개월 만에 남자친구의 위생 문제로 파혼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여성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예랑이의 위생 문제로 파혼했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여기엔 A씨가 남친과 동거한 후에야 남친의 심각한 위생 관념을 알게 돼 파혼까지 이르게 된 사연이 담겼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결혼을 전제로 같이 동거한 지 5개월 정도인데 더 이상 더러워서 평생 이 꼴 보기 싫어서 파혼했어요. 전 20대 중반, 예비 신랑은 20대 후반입니다.
현재 파혼한 예비 신랑은 원래 남자들은 다 그런다고 내가 예민하다고 이해 못 하는데 정말 제가 예민한 건지 좀 봐주세요.
1. 변기 커버에 소변이 묻었으면 닦고 나와야 하는데 그대로 내버려 둡니다. 대변 볼 때도 마찬가지예요. 물 내려가는 부분에 대변 찌꺼기들이 붙어있거나 묻어있어도 다음 사람 생각 안 하고 그대로 내버려 둡니다.
2. 잘 때 양치 안 합니다. 그러고는 이것저것 입 냄새가 나는 음식들 아주 많이 먹고, 밤 되면 관계하려고 각 잡고 입 내미는데 진짜 한 대 치고 싶어요.
3. 양말... 솔직히 겨울이면 그나마 이해하겠는데 요즘 같은 습하고 더운 여름에 양말 하루 신고 빠는 게 정상 아니에요? 땀도 많은 이 인간은 양말 4, 5일에 한 번 갈아신어요. 밖에서 조금 떨어져 걷는데도 그 인간 신발 위로 냄새가 올라와서 엘리베이터도 같이 타기 싫어요.
4. 팬티는 뭐... 더러운 남편이라고 판 올라오는 거 비슷하게 잘 안 갈아입고 똥 묻어 있습니다.
5. 음식 먹다가 바닥에 흘리면 당연히 흘린 사람이 닦아야 하는데, 오늘은 본인 청소하는 날 아니라고 안 치웁니다. 참고로 하루 돌아가면서 청소했어요.
6. 같이 마주 보며 밥 먹다가 본인 이에 음식이 끼면 고개를 돌리거나 손으로 가려서 빼는 게 매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대놓고 입 벌려서 손가락으로 이에 낀 음식 빼고는 다시 입에 넣어요.
참고로 연애할 때는 냄새 하나도 안 났어요. 위에 적은 것처럼 발 냄새, 입 냄새 이런 거 일절 없었고요. 오히려 가글 향, 바디워시 향이 진했어요.
여행 같은 건 제 직업이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평일에 쉬고 주말에 일하고, 남친은 평일에 일하고 주말에 쉬다 보니 일정이 안 맞아서 여행 같이 가본 적 없어요.
동거 막 시작할 때 진짜 한두 달은 저렇게 더럽지 않았어요... 초반에는 이 사람이 소변을 봤는지 대변을 봤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사용했고 양말도 하루 이틀꼴로 갈아신었어요. 엄마 아들도 이틀꼴로 갈아신길래 남자들은 이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는데 크나큰 오해였네요.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읽다가 토할 뻔했어요. 너무 심한데요..." "군대에서 저렇게 하다가는 단체 기합입니다" "남자들 다 저렇지 않고, 글쓴이가 예민한 거 아닙니다. 파혼 잘하셨어요. 저런 더러운 남자 말고 깔끔한 남자 만나시길..." "쉬는 날이면 하루 세 네 번씩 샤워하는 우리 남편.. 너무 자주 씻는다고 구박했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예뻐 보이네..." "저런 걸 몇 달이나 참은 글쓴이도 참 놀랍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