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북한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전국 태풍 특보가 해제됐다.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전국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에서 1만 1705세대 1만 5862명이 일시 대피 중이며 공식 인명피해는 없다.
시설피해는 총 361건이다. 공공시설 피해 184건 현황을 보면 도로 침수·유실이 64건, 제방 유실 10건 등이며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30건, 상가 침수 16건 등 총 177건이다.
정전피해는 4만 358세대이며 현재 94% 정도가 복구됐다. 농작물 피해는 1019.1ha다. 현재 경주 건천면 국도, 강릉 성산면 국도 등 도로 676개소와 둔치 주차장 290개소를 통제 중이다. 철도의 경우 영동선과 태백선, 경북선 등 5개 노선을 지반약화와 낙석 우려로 운행 중지했다. 태풍 특보 해제로 항공기는 모두 정상 운행 중이며 선박 역시 조금씩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9일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강원 고성이 402.8㎜로 가장 많고 경남 양산 350㎜, 경북 경주 318㎜ 순이다.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평양 남남동쪽 약 40㎞ 부근 육상을 거쳐 오후 3시 평향 서북서쪽 약 5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제7호 태풍 ‘란’은 일본 열도 방면으로 접근 중이다. 현재 11일 오전 3시 기준 란의 위치는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080㎞ 부근 해상이다. 오는 16일에는 일본 도쿄 서북서쪽 약 200 km까지 북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