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가 왜 거기 있나…오늘(10일) 네이버 날씨앱에 등장한 '레전드 태풍 인증샷'

2023-08-10 14:29

10일 수많은 네티즌 이목을 사로잡은 역대급 태풍 인증샷
해운대구 바로 옆에 위치한 부산 동래구 연안로로 밝혀져

한 남성이 강풍에 날아간 도로표지판을 들고 태풍 인증샷을 찍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네이버 날씨 앱에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태풍 인증샷이 올라왔다.

10일 네이버 날씨앱에 올라온 태풍 인증샷 / 네이버 날씨앱
10일 네이버 날씨앱에 올라온 태풍 인증샷 / 네이버 날씨앱

사진은 추천 수 1000회, 댓글 270개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사진 속 남성의 자다가 나온 듯한 복장, 강풍에 수없이 나뒹굴어 곳곳이 찢어지고 엉망진창이 된 도로 표지판의 모습은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해당 사진이 찍힌 장소는 부산 동래구 연안로 35다. 많은 이들의 태풍 피해 우려가 쏟아진 해운대구 바로 옆에 위치한 곳이다.

현재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의 긴장감은 한창 고조돼 있다. 태풍이 남해안에 다가오며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고 비바람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거가대교 등 도로가 통제되고 부산 도시철도와 부산 김해경전철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실제 부산에서는 간판이 떨어지거나 철제 난간이 쓰러지는 피해 신고 34건이 잇따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 속 남성은 많은 이들의 걱정을 잠재우듯 태풍이 할퀴고 간 길 위에서 의기양양하게 도로 표지판을 들고 서 있다. 그의 놀랍도록 태연한 모습은 겁에 질려 있는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네티즌들은 "뭔 낚시하고 대어 잡은 것 같네", "복권 당첨 기념사진 같다", "인증 확실하네", "와 이거 무서운 사진인데", "월간낚시 표지 가나요", "2023.08.10 카눈과의 추억", "인생짤이다", "부산 사나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