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이 10일 오후로 갈수록 급속하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발표한 태풍정보에서 이처럼 밝혔다.
기상청이 발표한 태풍 진로와 위력은 다음과 같다.
낮 12시에 시속 104㎞인 카눈의 최대풍속이 오후 3시 104㎞, 오후 6시 86㎞, 오후 9시 86㎞, 밤 12시 72㎞로 약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날 상황도 비슷하다. 오전 3시 72㎞인 최대풍속이 오전 6시 68㎞, 오전 9시 65㎞, 낮 12시 65㎞, 오후 6시 54㎞로 약화한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10일 낮 12시 카눈이 대구 남쪽 약 20km 육상(35.7N, 128.6E)에서 시속 38㎞로 북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시속 104㎞다.
태풍 중심과의 거리는 밀양이 30㎞, 안동이 100㎞, 대전이 130㎞, 청주가 140㎞다.
기상청은 카눈이 북진해 경상도와 충북, 경기동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낮 12시를 기준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원영동과 경북권, 경남권동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그 밖의 지역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동해안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08㎞/h(30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양산상북이 347.5㎜, 북창원이 337.9㎜, 궁촌(삼척)이 314.5㎜, 삼동(울주)이 302.5㎜, 토함산(경주)이 311.5㎜다.
낮 12시 기준 최대순간풍속(시속 기준)은 가덕도(부산)가 126㎞, 매물도가 123㎞, 명사(거제)가 108㎞, 계룡산(계룡)이 111㎞다.
기상청은 “내일(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고,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라면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