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위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영상이 떴다.
9일 JTBC 뉴스룸은 카눈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 영상에서 키 166cm에 몸무게 50kg인 여기자가 강력한 태풍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되는지 실험에 나섰다.
기자가 초속 10m의 바람 앞에 서자 실험이 시작되자마자 우산이 뒤집혀버렸다. 비까지 퍼붓자 앞을 보기는 힘들어졌다.
바람은 초속 20m로 더 심해졌다. 이는 강도 '약'의 소형 태풍급 바람이다. 이번에는 우산을 든 상태로는 앞으로 나가는 게 불가능해졌다.
다음은 초속 25m의 바람이 불었다. 강도 '중'의 중형 태풍급이다. 그러자 한발짝도 떼기가 어려워졌다. 아예 걷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것이다. 기자는 "바람소리는 마치 굉음처럼 울려퍼지고 다른 소리는 들리질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도 안 보이고 고개를 들 수도 없는 상태였다. 제대로 서 있는 것조차 엄청난 힘이 필요했다. 결국 기자는 "악!"하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더니 "못하겠다"며 물러났다.
문제는 태풍 카눈은 강도 '강'의 대형 태풍이란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을 가졌단 예보에 코레일은 일부 기차 운행을 변경했다.
전문가는 이 정도의 강한 태풍이 올 땐 가급적 안전한 실내에 머물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은구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부착상태가 안 좋은 것들은 결박을 더 견고하게 해야 합니다. 진동에 의해서 창문이 깨지기 때문에 창문틀에 우유갑이라든가 종이를 껴서 유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