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이 예고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제주 서귀포 남동쪽 해상에 접근한 태풍은 점차 북진해 다음 날인 10일 오전 3시쯤엔 경남 통영, 오후 3시 충북 청주를 지나 오후 9시 서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해 전국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고된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중대본이 긴급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9일 오후 "태풍 내습 시 야외 이동인구 최소화를 위해 각급 행정기관 등에 출·퇴근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본부는 이날 재난대응 유관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공공기관, 행정기관 직원을 포함, 민간 기업이나 단체가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적극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비상 근무자는 태풍 대응을 빈틈없이 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관련 업무 종사자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지하,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 등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을 대피케 하라는 당부도 관계 기관에 남겼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10분 내보낸 방재 속보를 통해 이날 오후 3시 기준 카눈이 서귀포 남동쪽 약 280㎞ 해상에서 순간 최대 풍속 37㎧를 유지하며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은 이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 사이 제주도 동쪽 해상을 통과, 아침엔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지역은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 예정으로, 너울과 함께 해안 지역에 높은 파도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태풍 예보 시,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이나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하는 등 미리 조처해야 한다. 하수구나 배수구 등이 막힌 곳은 없는지 확인해 침수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또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 등에 있는 사람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혹시나 있을 상수도 공급 중단, 정전 사태에 대비해 욕실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두거나 비상용 랜턴, 양초, 배터리 등을 준비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