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부실운영으로 파행을 거듭한 데 이어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부상까지 겹쳐 8일차 만에 조기철수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잼버리 대회 첫날부터 조직위의 부실운영으로 연일 파행을 거듭한 데 이어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까지 예고되자 행사 8일 차 만에 참가자 전원의 조기철수를 결정했다.
각국 스카우트 대원 3만 6000여 명은 8일 오전 10시부터 새만금 잼버리 캠프에서 철수해 수도권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연세대 에브리타임에는 "새만금에서 철수하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자 중 2000여 명의 다국적 참가자들이 국제캠퍼스 송도학사에서 남은 기간 숙박하기로 긴급하게 결정돼 금일 오후부터 입실 할 예정이다"라는 내용의 긴급 공지가 게재됐다.
아울러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긴급한 사안으로 인하여 상당한 혼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거주자 여러분의 양해와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벨기에 국적의 학생들은 뉴시스에 “인천에서도 좋은 추억을 쌓아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캠프 이동과 무더운 더위로 조금은 힘들다”면서도 “대체로 캠프를 잘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 지역에는 27개국 3738명이 숙소 총 8곳에 나누어 머물 예정인 가운데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 위치해 있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가장 많은 인원이 배치됐다. 이곳에는 벨기에 국적 스카우트 대원 1231명을 포함해 19개국 대원 1803명이 머물게 된다.
이밖에 인천대 560명, 인하대 240명, 하나연수원 240명, 포크코 인재창조원 160명, SK무의연수원 110명, 인하공업전문대 86명, 한국은행 인재개발원 59명이 각각 배치됐다.
이로 인해 인천에는 지난 6일 새만금에서 조기 퇴영해 인천 영종도에 머물고 있는 영국대원 1060명까지 총 4317명이 머물게 됐다.
경찰은 이날 연세대 송도캠퍼스, 인천대, 포스코 인재창조원 등 각 스카우트 대원 도착 전 체류지에 경비, 교통 등 경력 총 34명을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 경찰은 공공안전 위험 요인 등을 파악하는 등 관광코스와 체류지 인근에 대한 순찰 강화 및 교통관리 등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대원들이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원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