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서준이 최근 불거진 논란들과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꺼내놓았다.
박서준은 7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글을 남기고 "혹시나 상처받은 분들이 있을까봐 고민 끝에 글을 남긴다"고 운을 뗐다. 해당 게시판은 박서준의 팬카페 정회원만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어 그는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 너무 당황스럽고 답답했다. 팬 분들이 저보다 더 속상해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어제 주신 편지들 하나하나 보면서 하루 정말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일어나보니 여기저기 시끌시끌하다"라며 "다른 곳에서 저의 생각을 얘기하면 핑계라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올 것이다. 이곳은 우리들만의 공간이니 제 생각을 얘기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요일 무대인사에서 난입이 있었던 일은 저도 상황 인지를 하지 못했다. 고개를 돌아보니 누군가가 안겨있었다"라며 " 술 냄새가 많이 나기도 했고, 이 분이 실수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황했지만 그 분만 계신 극장이 아니기에 기분 좋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경호원 형님들도 이벤트 중인 상황이라 갑작스러워 대처를 하시지 못했다고 사과해주셨는데 괜찮다고 잘 넘겼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다.
박서준은 "다음날 머리띠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무대인사 다니며 땀이 정말 많이 나더라. 내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 올린 머리를 좋아하는 팬 분들도 있어서 오늘은 올린 머리를 하고 땀 나도 닦기 편하니까 이렇게 가야겠다 하고 아침에도 스프레이를 많이 뿌려서 고정했다. 어느 정도냐면 뚜껑 쓴 것처럼 움직이지도 않게 고정했다. 그 상태에선 머리에 뭘 쓰거나 하면 두피가 좀 많이 아프다"고 설명했다.
또 박서준은 "핑계 같긴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지 않나. 저 그런거 아무 거리낌 없이 잘 한다. 보영 씨가 머리띠를 들고있게 해 민망하겠다는 말씀도 많은데, 저는 그게 제 것이라 생각 못했고, 보영 씨 팬 분이 보영씨를 드린 것인데 제가 가져가면 기분 나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받지 않았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서준은 배우 박보영과는 불편한 게 전혀 없으며, 어제 일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남은 일정을 잘 소화하자고 말했다며 불화설을 종식시켰다.
더불어 박서준은 최근 불거진 하트 요청에 대해서 "애초에 팬 분들에게는 마음이 많이 열려서 이제 그런 요청이 덜 부끄럽고 잘 해야지 마음을 먹었다. 공식석상에서는 솔직히 마음이 어렵더라. 눈 꾹 감고 하면 되는데 잘 안되는게 쉽지 않다. 하지만 그날은 브랜드 쪽에서도 하트 요청은 지양해달라고 말씀하셨고 그 말을 지키려고 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여러분이 있으니까 괜찮다. 여러분만 있으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 그러니 시끌벅적한 일들 때문에 상처받지 마셨으면 한다. 이렇게라도 말 해야 제 마음이 덜 불편할 것 같다"라고 팬들을 위로했다.
앞서 박서준은 지난 5일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도윤, 엄태화 감독과 함께 '콘크리트 유토피아' 부산 CGV 서면 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좌석번호 추첨 후 한 여성 관객이 무대로 뛰어들어 박서준을 포옹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좌석번호가 불리지 않은 취객이었다. 이를 파악한 보안 요원들이 달려와 여성을 제지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6일 CGV 대구아카데미에서 진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무대인사에 참석했는데 박보영이 건넨 머리띠를 거절하는 듯한 모습이 확산돼 논란으로 번졌다.
하지만 해당 논란은 머리띠를 선물한 당사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해 "박서준에게 직접 머리띠를 전달하지 못해 박보영에게 함께 전달한 것이다"라며 "머리띠를 써달라 부탁한 것도 아니며 무대인사가 끝난 후 편지도 받고, 다른 관에서는 플랜카드를 들어주기도 했다"며 팬서비스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