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이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이하 잼버리) 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바로 카눈이 잼버리 야영장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카눈은 부산 남남서쪽 해상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만약 이 진로대로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커진다.
앞서 스카우트 대표단을 야영지에서 조기 퇴영시킨 미국과 영국 등은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 있다"고 예보한 바 있다.
지난 4일 기상청은 카눈이 일본 규슈를 지나 동해상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서쪽으로 확산하면서 진로를 변경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비상 상황이다. 조직위가 마련한 자연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기상예보특보가 발효되는 '주의' 단계에는 수송차량 배치, 대피소 연락 준비 등 비상 대피 활동 체계를 점검한다.
또 기상주의보가 발효되는 '경계' 단계가 되면 위기 대응 협력 기관 및 단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하고 기상경보와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심각' 단계에는 8개 시·군 342개 실내 대피소로 대원을 이동시킨다.
같은 날 조직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태풍과 관련해 현재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며 "만약 태풍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 시 배수와 안전 문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전북 14개 시·군에 있는 대피소로 스카우트들을 대피시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7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태풍과 관련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답했다.
김 장관은 "행안부 등 관계 기관과 세부적 상황을 논의하고 있으며 잼버리 대회 준비상 324곳의 대피소로 가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날 오후 대비책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최창행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태풍 영향은 오는 9일부터다. 향후 대피할 경우 숙소와 연계해야 한다"며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합의하면서 조정하고 있고 대피할 경우 시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