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들고 배회해 경남 사천시 시민을 긴장하게 만든 남성이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0분쯤 동금동 인근 거리에서 흉기를 든 채 배회하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곧바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감색 점퍼와 어두운 긴 바지를 입고 야구모자를 쓰고 있다는 신고자 진술을 토대로 신고 대상을 추적했다.
사천시도 안전안내문자 메시지까지 보내며 시민 접근을 막고 112 신고를 당부했다.
사천경찰서는 수사과 전 직원을 투입해 주변 CCTV 분석, 탐문을 펼쳐 주거지를 특정해 이 남성을 찾아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남성은 흉기에 대해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해 재사용하려고 집으로 가져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흉기 범죄가 일어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이날 오후 11시쯤 사건을 종결했다.
같은 날 진주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진주시 주약동의 한 아파트 인근 공사 현장 앞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경찰이 찾아낸 남성은 40대 공사 현장 관계자로, 작업장에서 끈을 자르는 용도로 쓰는 칼이 칼집 크기와 맞지 않자 그대로 허리에 차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