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이어폰 안 끼기로 결심했다, 나의 안전을 위해서 자제할 것”

2023-08-05 13:23

불특정 다수 향해 계속 벌어지고 있는 흉기 난동 사건
누리꾼들 “주변 상황 파악 위해 이어폰 자제해야겠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벌어지고 있는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이 실외에서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무선 이어폰 자료 사진 / Ivan_Shenets, Yasar Turanli-shutterstock.com
무선 이어폰 자료 사진 / Ivan_Shenets, Yasar Turanli-shutterstock.com

중앙일보는 5일 최근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 묻지마 칼부림 사건과 관련해 시민들이 '포비아(불안, 공포감)'를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신림역에 이어 지난 3일 분당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들은 중상을 입었고 일부 피해자들은 사망, 뇌사 상태로 알려져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은 "요즘 사회 분위기가 너무 뒤숭숭해 무서운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관악구 소재의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강남역을 거쳐 이동한다는 한 직장인은 "뒷골이 서늘한 느낌이 든다"며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또 분당 야탑역 인근 한 시민은 "두리번두리번 경계하면서 출근하고있다"고 전했다.

이어폰 자료 사진 / Yasar Turanli-shutterstock.com
이어폰 자료 사진 / Yasar Turanli-shutterstock.com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 등 SNS에서는 "이제 밖에서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누리꾼들의 글이 올라왔다.

이들은 "귀에 뭘 꽂고 있으면 상황 파악이 전혀 안 된다", "노래 듣고 있다가 무방비로 당할 수 있다", "엄마가 항상 밖에서 사람, 차 조심하라며 이어폰 끼지 말라고 했는데 엄마 말이 맞았다", "칼부림 사건이 계속 나니까 정말 안 쓰게 되더라" 등 이유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한편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각종 온라인 커머스 쇼핑몰에는 호신 용품, 야구 방망이, 방탄 조끼, 방검복 구매 및 검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