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안 무서운데…” 칼 들고 나타났는데 사람들 안 도망치자 당황한 범인

2023-08-05 10:01

네티즌들이 공개한 용인시 칼부림 범인 영상
3분 만에 경찰에 체포된 범인 영상

경기 용인시의 한 도로에서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던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힌 것과 관련해 당시 범행 현장 영상이 트위터에 공유됐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칼을 들고 범행을 저지르려다 경찰에 체포된 A씨 목격담 / 이하 트위터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칼을 들고 범행을 저지르려다 경찰에 체포된 A씨 목격담 / 이하 트위터

앞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9시 38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도로에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를 받고 A씨를 3분 만에 제압해 9시 45분경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직후 트위터에는 당시 범행 현장을 찍은 네티즌이 영상을 공개했다. 네티즌이 공개한 영상에서 A씨는 하얀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채 흉기를 들고 길에 나타나 한 건물 출입구로 다가가 잠긴 문을 몇 차례 발로 차는 모습을 보였다.

공개된 영상에서 시민들은 “칼이다 칼. 칼부림한다!”며 말한 후 A씨의 행동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특히 A씨가 건물을 발로 차는 과정에서 건물 계단에 앉아 있던 남성들은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담배를 피우면서 A씨를 노려보자 A씨가 오히려 당황한 채 도망쳤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앞에 담배 피우는 아저씨들이 더 무서운데”, “칼부림 사고 나면 막 희대의 악당인 것처럼 보이니까 나왔나 본데 걍 범죄자들은 저런 하급 인생이 거다”, “그냥 모든 게 웃기네 얼마나 안 무서웠으면 사람들이 안 피하고 구경만 하냐”, "저거 보는데 거북목만 기억에 남네"라며 글을 남겼다.

한편 A씨를 체포한 경찰은 A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하는 한편,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