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왕자라고 불리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가 갑작스레 결혼을 발표했다.
하뉴 유즈루는 지난 4일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번에 저 하뉴 유즈루는 입적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입적은 호적에 올리는 것을 뜻하며, 일본에서는 혼인신고 했다는 의미와 같다.
그는 "지난 24년간 스케이트와 함께 살았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코로나, 자연재해, 세계정세 등으로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많은 걸 느끼면서 스케이트와 마주 보고 여러 생각을 계속했다"라며 "프로로 전향한 지금도 경지로서의 과거도 인간으로서 미숙하지만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기대에서 큰 힘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오늘도 인생을 걸고 '하뉴 유즈루'의 스케이트를 깊게 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진화하겠다. 앞으로도 최고의 스케이트를 탈 수 있도록 하나하나 매 순간을 쌓아가겠다"라며 "앞으로의 인생도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과 스케이트와 함께 전력으로 살아가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지해 주신 분들과 앞으로도 지지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함께 여러분의 모든 것을 최고의 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명확한 열애설이 없던 만큼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팬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특히 입적(혼인신고)을 공개한 것에 비해 아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눈길을 끈다.
하뉴 유즈루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또한 세계선수권 우승 2회, ISU(국제빙상연맹)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3회, 사대륙선수권 우승,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등 오랜 시간 남자 피겨에서 정상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선수 생활에서 은퇴해 프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