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칼부림’ 하루만에 경산에서 또 칼부림 사건

2023-08-05 08:42

흉기 휘두르고 도주한 50대 남성 경찰에 붙잡혀
경찰, 남성 체포하고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조사

할머니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차 사진 / 이하 연합뉴스
경찰차 사진 / 이하 연합뉴스

경찰은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50대 남성 A 씨를 4일 오후 11시 54분께 경상북도 경산시 남천 둔치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7시 20분쯤 경산시 옥산동 한 아파트에서 고스톱을 함께 치던 할머니 3명을 흉기로 찌르거나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집에 가겠다며 아파트를 나간 뒤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A 씨는 112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중 1명은 흉기로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찔려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피해자 2명도 각각 중상과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경찰은 남성을 체포하고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한편 흉기난동 사건이 잇따르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 대통령은 4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장관에게 "SNS상으로도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장비 휴대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구급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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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