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5시 55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는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9분쯤 성남 분당구 서현역 한 쇼핑몰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시민들을 찌르고 있다"라는 112신고가 접수됐다.용의자인 20대 A 씨는 차량을 타고 쇼핑몰 옆 인도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차량에서 내린 뒤에는 쇼핑몰 2층과 연결되는 외부 육교부터 건물 1층 로비까지 돌아다니며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14명이다. 차량에 치인 피해자가 5명, 흉기에 찔린 피해자가 9명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X(옛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부상자들이 피를 흘린 채 누워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피해자 중 4명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전후로 119와 112엔 "어떤 남자가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내용의 신고,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그대로 인도까지 돌진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5분쯤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다.
20대 초반 남성인 범인은 차량을 타고 인도에 있는 행인들에 돌진했다. 이 충격으로 부상자 4명이 발생했다. 이후 칼을 들고 분당 서현역 AK플라자에 침입해 실내를 활보하면서 무고한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무참히 찔렀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현역 흉기난동’을 사실상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윤 청장은 오늘(3일) 사건 직후 시·도경찰청장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개인적 원한에 의한 전통적인 범죄와 달리, 신림역 살인사건 등 일련의 사건들은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 범죄와 궤를 달리한다”라고 밝혔다.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은 한국에서 극히 이례적인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