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폭염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폭염 대응 중대본 단계를 2단계로 격상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3일간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한낮 기온이 35도를 넘는 등 폭염이 이어지자 행안부는 대책 재원으로 총 60억 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계획에 따르면 먼저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벌교부세 30억 원이 긴급 교부된다.
또 현재 전북에서 열리고 있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더운 날씨에도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 지역에 약 3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하지만 폭염 탓에 약 1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벌레 물림 등으로 병원을 찾는 참가자들도 수두룩했다.
환자 발생 및 참가자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세계잼버리대회 조직위 측은 30명의 의사, 60명의 간호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대책안을 내놨다.
또 조직위는 기존 70개로 구성됐던 병상을 최대 220개까지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폭염으로 바깥 활동이 불가능할 경우 참가자를 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시킨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폭염 대응 중대본 2단계 가동은 사상 처음이다. 각 기관, 지방자치단체는 비상한 각오로 현 상황에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