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출연자 류혜린이 방송에서 160만 인플루언서 전 남편이 임신 중 자신을 폭행하고 잠자리를 강요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전 남편인 인플루언서는 직접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3일 유튜버 춘그니는 유튜브 채널에 '제가 만삭 아내를 폭행한 유튜버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여러 개를 올렸다. 그는 공지글을 통해 "(고딩엄빠) 방송을 봤다. 도대체 아직까지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다. 악플 때문일까, 아니면 본인 SNS 계정을 키우기 위해서일까... 왜 남의 개인사를 만천하에 공개해야 하는 걸까. 우리는 서로 잘해서 헤어진 것도 아닌데..."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맞다. 나는 이혼남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나는 만삭녀 폭행남으로 소개되고 있다"며 눈물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언급된 폭행 에피소드와 관련해 "나는 맞고 살았다. 그 사람은 손버릇이 좋지 못했다. 그날도 침대에서 맞았다. 아프고 답답해서 그 사람에게 베개를 던졌다. '너도 맞아봐! 얼마나 아픈지'라며 그 사람의 무릎을 세게 쳤다. 다음날 확인해 보니 그 사람 무릎에 멍이 들어있었다"고 해명했다.
춘그니는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 이혼 통보를 받았다며 용서를 빌고 조용히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배를 때렸다니... 만삭 아내의 배를? 내가 OO(아이 이름)이를? 날 왜 그렇게 만드는 거니...?"라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에서 폭로된 상습 음주, 폭행, 폭언과 성관계 강요 등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반박했다. 또 추가 영상을 통해 아이 양육비와 고소 건에 대해 설명하며 류혜린과 주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2일 방송된 '고딩엄빠4'에 23세에 출산해 두 돌 된 딸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 류혜린이 출연했다.
방송에서 류혜린은 전 남편 A씨가 매일 술을 마시며 자신을 폭행했고, 임신 중에도 폭행·폭언을 일삼으며 잠자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또 류혜린은 160만 인플루언서인 전 남편 A씨의 팬들에게 협박성 악플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방송 이후 전 남편 A씨로 밝혀진 유튜버 춘그니(오춘근)는 지난 2020년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여자친구와의 일상 등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며 인기를 끌었다. 3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1억 회 이상, 틱톡 좋아요 2200만 회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