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딸에게 약을 먹여 수십 차례 입원하게 만든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일본 매체 요미우리 신문 등은 지난 2일 일본 오사카부 다이토시에서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가 보험금을 목적으로 9세 딸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딸 B양에게 식사를 주지 않고 변비 증상이 없는데도 약을 먹여 질병 증상을 유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 처방받은 변비약을 B양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약을 먹은 B양은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하며 설사에 시달려야 했다.
A씨는 B양을 병원에 데려가 "식사를 충분히 주는데도 저 영양상태"라고 말했고, 의사는 B양에게 케톤성 저혈당 진단을 내렸다. 케톤성 절형당은 5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흔히 나타나는 소아 저혈당 증상이다.
B양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약 5년간 43차례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A씨는 부정 수급 공제금과 보험금으로 약 5130만 원(570만 엔)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학대는 B양이 너무 자주 입원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병원 측의 신고로 발각됐다.
그러나 A씨는 "고의로 딸을 저혈당으로 만든 게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 중이다.
하지만 A씨는 B양이 입원해 있는 동안 보험금을 수령하고 그 돈으로 남자친구와 여행하거나 쇼핑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