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공연이 예정된 '새만금 잼버리' 대회에 팬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서 예정된 '케이팝 슈퍼 라이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폭염에 탈수 증상을 보이는 스카우트 대원이 쏟아지고 있는데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공연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3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2일) 새만금 잼버리 개영식 이후 스카우트 대원 등 다수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경찰 발표 자료에 따르면 83명이 온열질환으로 잼버리 내 병원에서 의료진의 처치를 받았으며 5명은 발목 골절이나 불안장애 등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 행사에는 158개국에서 온 4만 3000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응집했다. 개영식 당시 더위로 인해 쓰러지는 인원이 속출하자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조직위원회에 부대 행사 중단 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악한 환경과 시설도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4만 3000명의 대원이 이용해야 하는 화장실 수도 턱 없이 부족하며 화장실 변기가 막히거나 물이 나오지 않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측은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폭염 대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폭염 상황을 대비해 상시 대기 중인 셔틀버스 300대를 임시 대피장소로 대기시키고 잼버리 운영 본부에도 2000~3000명을 수용하는 등 인원을 분산해 대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세계스카우트 조직위원회 측은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라며 "추후 브리핑에서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만금 잼버리 측은 각국 청소년들이 한국의 음악과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취지로 '케이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마련했다. '케이팝 슈퍼 라이브'에는 그룹 아이브, 제로베이스, 엔믹스, 스테이씨 등 11개의 아이돌 팀이 출연한다.
'케이팝 슈퍼 라이브'는 오는 6일 오후 9시 40분 KBS 1TV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