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한 웹툰작가 주호민이 입장문을 수정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와 더쿠 등에서 주호민이 2일 올린 입장문을 수정한 것에 대해 성토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주호민은 첫번째로 올린 입장문에서 특수교사를 고발한 이유에 대해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니 신고를 하시라고 했습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문장은 "교장 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라고 수정됐다.
수정된 문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과 대화했다고 털어놓은 대목에서는 "신고를 하시라고만 하는 학교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꼈다"라는 문장 역시 "학교 측의 답변"이라는 것으로 고쳐졌다.
이외에도 자신의 자녀를 언론이 성추행범이라 몰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목은 " 10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에 매몰된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로 고쳐졌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변호사에게 실시간 검수받으시나",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솔직하지 않으면 진정성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선생과 학생을 위해 과격한 문장을 다듬는 것일 수도 있다"라며 옹호하는 댓글도 있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7월 26일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들 B군을 담당한 특수교사 A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주호민의 신고와 관련, 여러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 과정에서 B군이 지난해 한 돌발행동으로 분리 조치됐고, 주호민이 B군의 분리 조치 이후 불안 증세를 보이자 녹음기를 B군의 가방에 넣어 증거 수집을 했고, A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내용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주호민의 행동이 적절치 못했다는 주장하며 주호민을 비판했다.
주호민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고통 속에 반성하며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고, 직위해제 조치와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데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이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후 교사와의 면담 없이 고소한 경위에 대해서는 뼈아프게 후회한다며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로 대면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불거지자 두번째 입장문을 내 더 세세하게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앞서 입장 발표 후, 언론을 통해 알려진 여러 상황 중 논란의 쟁점이 됐던 녹음기, 전학 등에 대한 해명이 있었다. 또 일부 내용과 관련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