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했다.
지난 1일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소방청은 최근 들어 벌 쏘임 사고 발생 수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지난달 31일 오전 9시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같은 날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자는 3명이다.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78.8%가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다. 더군다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난 만큼 사고 발생률이 높다.
지난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6439명이 다쳤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타났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벌 쏘임과 관련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평소 숙지하는 게 좋겠다.
먼저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은 검은색 등 어두운 계통의 옷과 향수 냄새 등에 자극을 받아 더 큰 공격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벌집을 건드렸을 땐,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이때는 머리에 벌을 쏘이지 않도록 손으로 감싸고 이동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해야 한다.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단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에는 곧바로 119 구조대에 신고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