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 개봉 앞둔 ‘더 문’, SF 덕후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2023-08-01 12:11

8월 2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의 생존 과정 담아

달 탐사를 위해 우주로 떠난 대한민국 ‘우리호’. 그러나 갑작스러운 태양풍으로 우주인 3명 중 2명이 목숨을 잃고 만다.

홀로 살아남은 막내 대원은 탐사 임무를 끝까지 수행하기 위해 노력해보지만... 셀 수 없이 쏟아지는 유성우를 피하지 못하고 결국 달에 고립되어 버리는데.

이하 CJ ENM
이하 CJ ENM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생각나는 이 스토리는 놀랍게도 국내산 영화 ‘더 문’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지난 5월,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스케일을 자랑하고 있으니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실제로 ‘더 문’은 8월 개봉작임에도 이미 북미와 필리핀, 호주, 독일 등 전 세계 155개국에 선판매 됐을 뿐만 아니라 동시기 개봉을 확정짓기도 했다.

실제 달과 우주를 보는 기분… 하이퍼리얼리즘으로 중무장한 ‘더 문’

‘더 문’이 개봉 전부터 국내 영화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실제 상황이라고 해도 의심 없이 믿을 만큼 현실적인 스토리와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 시작 부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달 탐사 유인 우주선 우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본능적으로 우주인들이 탐사 미션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마음과 다르게 이어지는 화면에는 태양풍이 불고, 유성우가 쏟아 내리는 아찔한 장면이 연이어 등장한다.

실제로 영화 ‘더 문’ 제작진은 시나리오 작성과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국가 전문 연구기관의 자문을 받았다. 덕분에 영화 속 우주에 함께 있는 듯한 긴장감을 주는 명장면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실제 달에 관련된 전문 자료들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적 이론에 어긋나는 황당한 옥의 티로인해 영화에 대한 몰입감이 깨질 걱정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NASA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부품과 소재로 실물에 가까운 우주선 세트를 만든 것은 물론, 나로 우주센터에 등장하는 수십 개의 모니터 화면에는 디테일한 수치를 넣어 디자인한 모션 그래픽을 띄웠다.

뿐만 아니라 공기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의 어둠까지 완벽하게 표현한 덕분에 ‘더 문’ 메인 예고편은 유튜브 공개 이후 현재까지 71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혼이 쏙 빠져나간다”... 시각 특수 효과 장인 ‘김용화 감독’의 신작

‘더 문’을 놓치면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는 VFX 장인으로 불리는 김용화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 있다.

우주 SF 영화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이 등장하기에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VFX 기술이 필수다. 문제는 해당 기술로 물이나 불, 털을 구현하는 것이 고난도 작업이라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우주와 달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펼쳐지는 ‘더 문’에 대한 걱정도 스멀스멀 피어났다면 안심해도 좋다. 김용화 감독은 이미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뛰어난 VFX 실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

‘신과 함께’에서는 주인공이 환생을 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7개의 지옥을 거치며 재판을 받는다.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물길 위를 뗏목 하나로 버티거나, 치솟는 불구덩이 한 가운데에 홀로 서있어야 하는 것이다.

모든 장면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촬영지를 수소문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지만, 영화 장면의 90%가 VFX를 사용해 만든 허구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관객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이하 CJ ENM
이하 CJ ENM

이번 신작 ‘더 문’에서는 김용화 감독이 지금까지 쌓아온 VFX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은 것은 물론, 촬영부터 색 보정까지의 전 과정을 4K 초고화질로 작업했다고 한다. 광활한 우주와 신비로운 달의 모습을 생생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스크린이 필수이기 때문에, IMAX 또는 돌비시네마, 4DX 등 특별 상영관 관람을 추천한다.

‘더 문’을 영화관에서 봐야하는 이유는 이게 끝이 아니다. 국내 영화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한 것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소리에 이동성과 흐름을 주어 장면마다 공간감과 선명함, 깊이감을 더하는 음향 기술이다. 우주선 안과 밖에서 나는 서로 다른 질감의 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만큼 관객들은 클래스가 다른 시·청각적 쾌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경구부터 김희애, 그리고 도경수까지" 수퍼 히어로보다 든든한 캐스팅 라인업

'더 문'에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국민 배우들도 여럿 등장해 각기 다른 활약을 펼친다.

가장 먼저, 우주센터 전임 센터장 ‘김재국’은 배우 ‘설경구’가 맡았다. 김재국은 센터장 시절 나래호 발사 실패로 이미 인명 사고를 한 차례 겪었던 인물이다.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달에 홀로 남게 된 우주 대원 황선우를 살리고자 절박한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동안 설경구는 자상한 아버지부터 야심 가득한 정치인까지, 맡게 되는 역할마다 완벽하게 연기해 냈다. 그렇기에 가슴 아픈 과거를 가진 김재국의 절절한 감정은 또 어떻게 표현해낼지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김희애’는 NASA의 메인 디렉터 윤문영 역을 연기했다. 김재국이 나로 우주센터에서 황선우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라면, 윤문영 또 다른 사령탑인 NASA에서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는 인물인 것이다.

NASA 소속으로서 본분을 지키고자 누구보다 냉철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황선우를 구출하려는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설경구와 함께 관객들의 눈물 버튼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더 문’이 국내를 넘어 해외 영화 팬들에게 주목받는 데는 배우 ‘도경수’의 역할이 상당하다.

도경수는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 역을 맡은 후, 그야말로 온 몸을 던지며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혹독한 와이어 훈련을 받으며 무중력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의 움직임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로지 표정 하나로 광활한 우주에 홀로 남겨진 불안과 공포, 삶을 향한 의지를 풍부하게 표현하며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더했다.

완벽한 연출과 완벽한 열연의 조합은 정식 개봉도 전에 전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를 넘어 해외 영화 팬들까지 기대에 찬 댓글을 남기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에 업로드된 메인 예고편에는 “개봉 날짜가 다가올수록 심장이 점점 빨리 뛴다”, “티저만 공개됐을 뿐인데 너무 소름 돋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업로드되고 있다.

CJ ENM Movie 유튜브 채널
CJ ENM Movie 유튜브 채널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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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더 문’은 시·청각적 만족도를 높일 요소를 가득 실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짜릿한 우주 블록버스터부터 인류애적 메시지까지 모두 담아내는 데도 성공했다.

“엄청난 샷들을 보여주고 싶었고, 기획한 이상으로 나왔다”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김용화 감독이 남다른 자신감과 함께 남긴 말이다. 작품을 미리 만나본 이들도 “리얼한 비주얼이 역대 최고”라고 입을 모은 만큼 김용화 감독의 또 하나의 인생작이 탄생할지 직접 극장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CJ ENM Movie 공식 유튜브
home 이연 기자 yeonf@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