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여름 대축제가 열린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 체험 행사, 여가 프로그램 등 각종 이벤트가 마련돼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여의도·반포 등 한강공원 일대에서 '2023 한강페스티벌 여름'이 개최된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4일 '한강 썸머 뮤직 피크닉'이 진행된다. 가수 웅산, 재즈피아니스트 겸 가수 마리아킴, 색소폰 연주가 이정식 등이 이날 공연을 펼친다.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공연을 볼 수 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걷기대회 '한강나이트워크42K'가 열린다. 15K(4시간)·22K(6시간)·42K(11시간) 등 총 세 코스로 구성, 42K는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출발해 마포대교~뚝섬~잠실~반포~여의도 코스로 진행된다. 걷기 대회 참가 신청은 2일까지 받는다.
'한강 무소음 DJ 파티'도 5일과 12일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에서 펼쳐진다. 무선 헤드폰을 쓰고 디제잉을 들으며 춤을 추는 행사로, 여기엔 사전 예약자 등 3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면 참가비 5000원,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8000원을 내야 한다.
19~20일 여의도와 망원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한강물빛영화관'에선 영화 '미나리', '안녕 베일리', '리틀포레스트', '라라랜드'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도 이 기간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세빛섬 방향 수변 무대에서 비보이 불 쇼 '달빛판타스테이지'가 11~12일 진행된다. 첫날 공연에는 비보이팀 퓨전엠씨, 파이어댄서 박종원이 등장하며 둘째 날인 12일엔 비보이팀 갬블러크루, 파이어댄서 김관희의 공연이 펼쳐진다.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17~19일 강서한강공원 방화대교 인근 잔디밭에서 진행되는 '쉬어강서' 프로그램을 통해 낮잠과 명상, 숲속 산책, 명상 전문가와 함께하는 명상 테라피 등을 즐길 수 있다.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19~20일엔 양화한강공원 선유보행교 인근 잔디밭에서 '해질녘 한강 요가'도 펼쳐진다. 초급반 19일, 중급반 20일로 나뉘어 진행되고,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통해 7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참가비는 따로 없지만, 1일 50명만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 △12~13일 잠실나들목 인근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4~20일 반포한강공원 서래나루 '한강킹카누물길여행' △12일 광나루한강공원 자전거공원 '한강 페달 없는 자전거 대회' △5~6일 난지·양화한강공원 '한강휴휴(休休)수영장' 등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서울시는 '한강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피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약 4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총 24개 프로그램이 한강 수상과 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며, 서울시는 11개 한강공원에 종합상황실을 운영, 축제 기간 안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우천이나 폭염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프로그램 진행 여부가 바뀔 수 있고, 이는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푹푹 찌는 무더운 여름, 멀리 피서를 가고 싶어도 떠나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서울시가 도심에서도 더위를 식히며 여름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한강페스티벌 여름을 준비했다"며 "올여름 휴가는 가까운 한강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나 기상 상황에 따라) 축제가 취소된다면 즉시 시민들에게 알리고 유료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환불을 진행할 것"이라며 "취소하기 아까운 프로그램은 가을로 순연해 다시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