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동학대 고소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주호민이 과거 예능에 출연한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자신의 장남을 학대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재판에 넘겨진 특수 교사 A씨는 직위 해제된 상태다.
주호민의 장남은 비장애인 학생들과 수업을 듣던 중 학교 폭력으로 분리조치 됐다. 이에 A씨는 "분리조치 됐으니 다른 친구들을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채로 등교시킨 주호민의 아내가 들었다.
논란이 일자 주호민은 자신의 인스타에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가운데 주호민이 지난해 10월 19일 출연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분도 도마에 올랐다. 당시 주호민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했다.
박은빈이 주인공을 맡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렸다.
주호민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를 주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쉬웠던 건 주변 사람들이 다 천사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게 좀 판타지처럼 느껴졌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장애인 주변 사람'의 롤모델을 제기했다는 점에서는 너무 좋다. 이런 이웃이 되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최고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해당 발언은 교사 A씨를 고소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더 큰 충격을 안겼다.
한편, 교사 고소 사실이 알려진 후 거센 비판을 받았던 주호민은 닫았던 유튜브 채널 댓글 창을 31일 다시 열었다. 해당 논란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는 것과 관련 주호민이 추가적인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