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최근 교권 침해 논란 관련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지난 28일 오 박사는 넷플릭스 주최 행사 '아이와 함께 하는 레드카펫'에 참가했다.
오 박사는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을 꺼냈다.
그는 서이초 교사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 상황에 비추어 보아 그 사건을 뜻한 걸로 추정된다.
오 박사는 "나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면들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할 것"이라 강조했다.
오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해당 사건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가 교권 침해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두고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 박사는 최근 교권 침해 문제와 관련해 교권 보호를 강조하면서도 때리는 훈육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체벌 없는 훈육이 교권 침해 원인이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오 박사의 해결책을 비판하고 있다.
오 박사는 이날 아이들의 콘텐츠 시청 습관에 관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올바른 콘텐츠 시청에 대한 지도는, 부모가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또 함께 시청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가 만든 영상 콘텐츠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콘텐츠 시청을 규제하기보다는 콘텐츠 주제와 목적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논의해서 영상 시청 시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와 아이들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준비한 이번 이벤트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학부모를 비롯한 보호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참가자들이 넷플릭스만의 특별한 엔터테인먼트를 스크린 안팎에서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이초 교사 사건으로 교권 침해 논란에 불이 붙으면서 오은영 박사에게 불똥이 튀었다. 체벌을 절대 금지하고 아이에 대한 공감을 강조해온 오 박사였기 때문이다.
오 박사 역시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적극 해명했다. 그는 지난 25일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라며 "나는 방송에서도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전문의를 만나라' 하고 이미 만나고 있다면 '꾸준히 만나라' 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입원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한두 번으로 좋아진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