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닭구이를 파는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화재 당시 트럭은 어린이집 바로 옆에 주차돼 있어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를 낳을 뻔했다.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12시 38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2동 한 어린이집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어린이집 옆에 주차돼 있던 트럭에서 불이 난 것이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주변 어린이집 교사들은 원생들을 데리고 자리를 벗어났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피한 인원은 총 41명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인력 50여 명과 차량 14대를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불은 신고 24분 만인 이날 오후 1시 2분쯤 완전히 꺼졌다.
사고 당시 사진을 보면 불길은 통닭을 굽는 설비가 있는 트럭 뒤편에서 운전석 쪽으로 번졌다. 뒤쪽 타이어에도 불이 붙으면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시뻘건 불로 뒤덮인 트럭 옆에는 3층 규모의 어린이집이 자리 잡고 있었다.
다행히 불길은 어린이집 건물로 옮겨붙지는 않았다. 다만 어린이집 담벼락과 가로등 일부가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럭은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도 조사 중이다.
통닭구이 트럭은 차량 내부에 전기나 가스 등 설비가 설치돼 있어 화재가 나면 폭발하는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3월에도 영업 중이던 전기구이 통닭 트럭에서 불이 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 3월 12일 오후 7시 3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거리에 주차한 채 영업하던 통닭 트럭에서 불이 나 소방 인력 50여 명이 출동, 차량 15대가 투입됐다.
가스 연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약 10분 만에 진화됐다. 따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전신주에 영향을 미치면서 일대에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